[앵커멘트]
밥상 단골손님인 느타리버섯, 하지만 요즘 소비는 줄고 생산 원가는 높아져 농가의 시름이 커지고 있는데요. 경기도가 느타리버섯의 쫄깃한 식감을 살린 건조기술을 개발했습니다. 이 기술을 활용해 버섯 육포와 반려견 건강 간식 등 다양한 가공식품이 만들어졌습니다. 최창순 기자입니다.
[리포트]
느타리버섯을 잘게 다져 찐 다음 양념을 버무려 말립니다.
흔히 볼 수 있는 육포 모양인데, 고기 대신 버섯으로 만든 겁니다.
맛은 물론 식감도 육포처럼 쫄깃한데, 버섯의 결을 이용했습니다.
채식주의자들도 먹을 수 있고 버섯을 먹기 꺼려하는 아이들의 영양 간식으로도 그만입니다.
[인터뷰] 박기섭 / 식품업체 대표
“애들이 잘 먹으니까 우선은 그런 면에서 자신감을 갖고 있고요. 또 20~30대 엄마들이 아주 좋아합니다. 버섯이라는 걸 기본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하여튼 일단 접해본 사람들은 상당히 잘 먹습니다.”
반려견을 위한 이 간식도 느타리버섯으로 만들어졌습니다.
별도의 첨가물 없이 버섯과 감자전분이 재료의 전부
육류간식에 비해 소화가 잘되고 칼로리가 낮으면서 단백질 함량은 높습니다.
때문에 노령견이나 비만견에게도 부담 없이 줄 수 있습니다.
(pip)[인터뷰] 최영일 / 반려동물 식품업체 대표
“잇몸질환도 개선이 될 수가 있고요. 또 지방이라든지 장기에도 여러 가지 특징이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할 수가 있죠.”
느타리버섯으로 다양한 가공식품을 만든 건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기술 덕분입니다.
이 기술은 수입산 대두 단백과 글루텐을 섞어 만드는 기존 대체 육포와 달리 버섯을 원물 형태로 결을 살려서 가공하는 겁니다.
도 농기원의 버섯건조포 제조기술을 이전받은 2개 업체가 가공식품을 개발했고 3개 업체는 올해 안에 신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.
[인터뷰] 신복음 /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
“느타리버섯이 매달 가격 편차가 매우 커서 농가들이 오히려 손해를 보고 판매하는 경우들도 많습니다. 그래서 느타리버섯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소비처를 확대하기 위해서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.”
도 농기원의 특허기술을 활용한 느타리버섯 가공식품이 시장에 안착할 경우 경기농산물 소비 확대와 농업인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.
경기GTV 최창순입니다.
[자막]
1.의왕시 소재 식품업체
2.박기섭 / 식품업체 대표
3.화성시 소재 반려동물 식품업체
4.최영일 / 반려동물 식품업체 대표
5.경기도농업기술원, 느타리버섯 활용 식물성 대체 육포 제조기술 개발
6.신복음 /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
7.영상취재 : 이효진 이민준 영상편집 : 강윤식